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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경♥22

10.친구야 - 서유석 10.친구야 - 서유석 작게 생긴 이 내 한몸 설움도 많고 떠가려니 발목마다 사슬에 묶여 헤는 마음 하나없어 그대로 서러워 오, 친구야 어드메 갈까 외치는 소리마다 불덩이 같고 머리마다 긴 어둠에 묻혀 있으니 말 수 없는 그 길마다 구멍도 막혀 오, 친구야 어드메 갈까 가여워라 그 한 마음 멍들었니 빗방울에 얻어터진 나뭇가지로 에헤라 두둥실 배나 띄우세 오, 친구야 어드메 갈까 정답던 사람들도 뱄어 버리고 돌려주는 그 말에는 가시 돋혔네 우스운 이 내마음 말할 수 없네 오, 친구야 어드메 갈까 하늘처럼 높은 곳도 하도 많으니 하나밖에 없는 머리 속일 수 없소 무서운 사람들아 탓하지 마소 오, 친구야 그곳엘 가자   거짓말만 하는 사람 어찌 많은지 하루에 저 태양 수 없이 뜨네 귀하다 말하면 땅도 모르네 .. 2024. 5. 5.
9.풀잎 - 방의경 9.풀잎 - 방의경 한밤이 다가서며 어둠에 묻혀도 이 사람 걷는 길은 밝혀 있으리니 길가에 돌멩이라 설움을 말해도 정다운 눈빛 속에 곱게 잠드리라 새벽을 깨우며 아침이 떠오르면 아가 잠 깨듯이 꿈에서 깨었어라 한낮에 태양도 이 몸을 못 태우리니 들 위에 희게 핀 한 송이 꽃이어라 돌아가는 발길도 행복이 고이고 시달리는 바람에도 그 몸은 섰으리니 산 위에 올랐어도 하늘과 같고 땅 위에 돋아나는 풀잎 이어라   (Smart Phone) 2024. 5. 5.
8.내리는 비야 - 방의경 8.내리는 비야 - 방의경 아무도 모르게 나리는 비야 서러운 이 맘을 달래주려나 멀리서 들려오는 저 소리는 이제는 가버린 사람인데 왜 기다릴까 비가 나리는데 생각이 떠올라도 잊혀진 것을 보고프다 말 전해도 대답은 없네 밤이면 나그네같이 떠가는 발길 오히려 내가 먼저 가버릴 것을 왜 기다릴까 비가 나리는데 함께 걷던 이 길에 비가 내려도 그리운 모습은 올 수 없는지 길 잃은 길손인가 어디에 있나 이대로 나 혼자만 밤을 지우네 왜 기다릴까 비가 나리는데   (Smart Phone) 2024. 5. 5.
7.할미꽃 - 방의경 7.할미꽃 - 방의경 사람들 발 앞에 흙덩이 쌓이고 그 위에 고개 숙인 할미꽃 잊혀진 서러움도 땅속에 묻고 외치던 소리들도 날으겠지 그래도 그 길 위엔 달빛이 있으니 친구여 내 손 잡고 걸어가세 한적한 강가에 꽃들이 피고 노 젓던 뱃사공도 잠들면 하늘엔 은하수 그 길을 잃으니 한밤에 길 잃은 나그네 그래도 먼 산 너머 태양이 머무니 친구여 우리 함께 가야 하리 친구여 우리 함께 가야 하리   (Smart Phone) 2024. 5. 5.
6.나그네처럼 - 방의경 6.나그네처럼 - 방의경 흐르는 바람 따라 흘린 마음은 어느 작은 시골길에 망부석 같아 해지는 그 언덕에 혼자 섰구려 그 아무도 알 수 없는 나그네처럼 고왔던 구름 따라 물든 마음은 바닷가에 버려진 모래알 같아 무심히 다가서는 파도를 맞네 그 아무도 알 수 없는 나그네처럼 하늘을 나르는 철새 같은 마음은 그 어덴가 둥지 찾는 새 마음같이 날지는 바다 위를 힘차게 날으네 그 아무도 알 수 없는 나그네처럼   (Smart Phone) 2024. 5. 5.
5.파도.바람.구름.철길.친구 - 방의경 5.파도.바람.구름.철길.친구 - 방의경 파도가 이는 이 바닷가에 언젠가 찾아온 바람이 있었구려 한날이 지는 저녁밤에도 달빛을 가려주는 구름이 있소 아 언젠가는 거친 빗방울로 나려질 바람과 구름이   철길이 서 있는 이 뒤안길에 친구여 아름다운 길이 있었구려 하늘이 나려준 영원한 길 끝없이 걸어서 가보세 아 언제가는 편히 쉬기고 하는 영원한 이 길을 가보세   (Smart Phone) 2024.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