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봄 - 정태춘 (1978)*
바람불던 동구밖에 겨울빛은
사라지고 아지랑이 피어나는데
봄이오면 온다하던 그사람은
오고있나 어드메쯤 오고 있을까
지난겨울 들판에서 뛰며즐겨
하던날을 이제다시 그리워할까
알지못할 외로움에 소리없이
떠나간이 행여 내생각 해줄까
긴세월 하늘엔 매만날고 외줄기
들길에는 바람이 불어
아이들이 연날리던 동구밖에
내가섰네 봄이오는 소리들으며
어드메쯤 오고있을 그사람을
기다리네 마을길엔 해가 저무네
긴세월 하늘엔 매만날고 외줄기
들길에는 바람이 불어
아이들이 연날리던 동구밖에
내가섰네 봄이오는 소리들으며
어드메쯤 오고있을 그사람을
기다리네 마을길엔 해가 저무네
마을길엔 해가 저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