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임바람 - 황정자 (1958)
꽃바구니 데굴데굴 금잔디에 굴려놓고
풀피리를 불어봐도 시원치를 않더라
나는 몰라 웬일인지 정녕코 나는 몰라
봄바람 님의 바람 살랑 품에 스며드네
삼단같이 치렁치렁 동백기름 검은 머리
천리춘색 봄바람에 속타는 줄 모르리
꿈도 많고 한도 많은 열여덟 봄 아가씨
봄바람 님의 바람 살랑 품에 스며드네
아지랑이 가물가물 낮꿈 꾸는 한나절에
칠보단장 꾸민얼굴 어느 뉘게 보이리
안절부절 못하고서 뒷문만 들락날락
봄바람 님의 바람 살랑 품에 스며드네.
*황정자(黃貞子, 1927-1968): 오동동 타령(1956), 봄바람 님바람ㆍ처녀 뱃사공'(1958), 노랫가락 차차차(1962) 등
신민요풍의 경쾌하고 발랄한 리듬을 노래하였고 이화자, 황금심과 함께 1950년대 3대 민요가수로 언론에서 선정.
*작사가 고명기(충남 예산): 백마야가자(고운봉)ㆍ꽃피는 청춘마을(남인수)ㆍ봄바람 님바람(황정자)ㆍ부산역이별(방운아)등 을 작사,
특히 선창(조명암/김해송,1941)을 불렀던 가수 고운봉(본명 高明得,1920~2001)의 친형.
*본명이 한영순(韓榮淳)인 가수 및 작곡가 한복남(韓福男, 1919~1991 평안남도 안주): 1950년대 도미도레코드사를 창립하였으며
1943년 빈대떡 신사로 데뷔, 엽전 열닷냥ㆍ처녀 뱃사공ㆍ한 많은 대동강ㆍ백마강 등 작곡.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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